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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는 물빠짐이 좋은 밭에 한번 심으면

몇 년간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수확할 수 있는 채소예요.

 

제가 살던 경상도 지방에서는

정구지라고도 불렀어요.ㅎㅎ

 

부추는 천연 자양강장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력에 좋은 채소예요.

 

우리 몸의 양기를 돋우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부추를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위와 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배가 차고, 설사를 하는 경우나

몸이 허할 때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섭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또한, 혈액 순환을 좋게 하여

묵은 피를 배출하게 도와주고,

감기를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어요.

 

부추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하고,

활성산소 해독 작용을 해요.

그래서 각종 성인병 예방

노화 방지에 좋고, 피부도 맑게 해준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특히 비타민 B군 함유량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아요.

 

또한, 비타민 A와 비타민 C

세포 파괴를 막아주며,

독소를 해독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준다고 해요.

 

동의보감에는 부추를

‘간(肝)의 채소’라고 불렀고,

본초강목에서는 ‘부추를 먹으면

천식을 다스리고, 어독을 풀며

소갈(당뇨병)과 도한(식은땀)을 그치게 한다.’고

기록될 정도로 간과 당뇨병에 효능이 좋은 채소예요.

 

 

그런데 부추는 장기 보관이 어려워서

금새 시들어 버려서 난감할 때가 있어요.

 

이번에도 냉장고에 넣어두고 몇일 깜박했더니

시들어서 잎이 다 물러져 버렸더라구요.

멀쩡한것만 골라내느라 힘들었어요ㅠㅠ
부추는 사오면 최대한 빨리 먹어야하나봐요.

 

남은 부추로 뭘 만들까 생각하다가
부추 겉절이, 오이 소박이,

부추김치를 만들어도 되지만,

저는 같이 시들어가고 있던

깻잎과 함께 부추전을 만들었어요.

 

전을 만들때 부침가루에 전분가루

한 두 숫가락 더 넣어주면

바삭한 전을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바삭한 전을 좋아해서

튀김가루도 써보고, 차가운 얼음물도 넣어봤는데

전분가루가 무엇보다 효과가 컸어요.

 

 

아무것도 안 넣고, 부추와 깻잎,

부침가루, 전분가루 만으로도

너무 맛있는 부추전이 완성되었어요.

 

향긋한 깻잎향이 나서

만들면서 거의 다 먹어버렸어요.

 

몸에 좋은 봄 부추로 부추전 만들어 드시고

기력 회복하셔서 쌩쌩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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